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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골프 중 팔꿈치 통증 ‘골프 엘보’ 초기 대응이 중요

이준열 위라이브병원장 | 기사입력 2024/08/09 [14:41]

[기고]골프 중 팔꿈치 통증 ‘골프 엘보’ 초기 대응이 중요

이준열 위라이브병원장 | 입력 : 2024/08/09 [14:41]

▲ 지난 5월 KLPGA 두산 Match play 대회 투어 주치의로 참가한 이준열 위라이브병원장  © 아산투데이

 

 골프선수들은 다양한 부상을 겪는다. 주로 스윙을 하는 동작으로 인한 부상이 많다. 흉부나 어깨, 무릎, 팔꿈치 부위 등 여러 관절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 것이다.

 

그 중 팔꿈치 통증은 ‘골프 엘보’라고 불리는 내측 상과염이다. 이는 손목과 손가락을 움직이는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충격이 가해질 때 팔꿈치 안쪽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백스윙이나 폴로 스루 단계에서 손목을 회전하거나 구부릴 때 발생하며, 그립을 너무 강하게 잡거나 잘못된 스윙 기술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골프선수들은 타수를 줄이기 위해 비거리를 늘리는 훈련을 많이 하는데, 비거리를 늘리려면 강한 스윙 훈련이 필요하다. 이처럼 골프는 반복적인 스윙 동작이 필요한 스포츠이기 때문에, 팔꿈치 관절과 근육에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진다. 특히 초보자나 경험이 적은 골퍼들은 부적절한 스윙 기술이나 과도한 연습으로 인해 팔꿈치 통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자세다. 공을 찍어 치는 아이언 샷을 할 때 어드레스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간혹 생긴다. 이럴 때 바닥을 치게 되어 그 충격이 팔꿈치에 전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과도한 스윙 연습이 지속적인 근육, 인대 등에 손상을 일으켜 팔꿈치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팔꿈치 안쪽에 둥글게 나온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느껴진다. 손목이나 손을 사용할 때도 팔꿈치에 통증과 저리는 증상을 느낄 수 있다. 물건을 잡거나 미는 행위를 할 때, 문 손잡이를 잡아서 돌리거나 물체를 비트는 행위를 할 때도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팔꿈치 통증을 감지했을 때는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팔꿈치 통증을 처음 느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팔꿈치를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염증을 줄이기 위해 얼음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팔과 어깨 부위 근육을 스트레칭해 유연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이렇게 해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한 경우 정형외과에 방문해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증상에 따라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치료를 진행한다. 보통 대부분은 비수술 치료로 거의 호전이 되지만, 통증이 너무 심하거나 차도가 없는 경우 수술적 치료도 고려해 볼 수 있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은 최소 절개를 한 후, 초소형 내시경 카메라로 직접 병변 부위를 확인하면서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손상 정도에 따라 염증을 제거하거나 손상된 힘줄을 봉합하는 치료법이다.

 

스윙 자세 훈련 시 팔꿈치 통증으로 인한 골극이 생기거나 골편이 관절 내에 감입돼 통증이나 관절운동제한이 생기는 경우 내시경수술로 골편을 제거할 수 있다. 체계적인 재활 운동과 도수운동치료를 통한 근력강화를 통해 팔꿈치 통증을 극복하고 골프 스윙을 개선할 수 있다.

 

부상 예방과 골프 실력 향상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부상 없이 건강하게 골프를 즐기는 것이 전반적인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때문에 평소에 스트레칭과 운동을 통해 골프에 필요한 근육과 관절을 강화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스윙자세를 바르게 교정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이준열 위라이브병원 병원장은 대한스포츠의학회에서 인증한 ‘스포츠 의학 인증전문의’다. 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 주치의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5월 KLPGA 두산 Match play 대회 투어 주치의로 선수·대회 관계자들과 의학상담과 진료 지원 등을 펼쳤다. 현재도 골프 관련 부상및 재활 등에 대해 연구·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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