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는 (재)아산문화재단과 오는 11월 2·3일 ‘제2회 이순신 순국제전’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순신 장군의 순국을 기리기 위한 이번 축제는 첫 날 ‘이순신을 맞이하다’, 둘째 날은 ‘이순신을 기억하다’를 각각 주제로 추모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일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선포식을 시작으로 ▲영화로 만나는 이순신 ‘노량’ 상영 ▲전통 의복 체험 ▲전통매듭·팔찌 ▲한지등·미니만장 체험 ▲굿즈전시 등 다양한 전통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다양한 공연도 선보인다. 식전공연으로 ▲국가무형유산 제1호 종묘제례악보존회의 ‘충무공 현충 제례악과 일무’가 펼쳐지며, 선포식에 이어 ▲무예신보에 실린 지상무예 18가지 ‘조선 무예시범’ ▲아산시립합창단의 창작 뮤지컬 ‘필사즉생 갈라 콘서트’가 진행된다.
3일에는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 ‘이순신 장례행렬’이 전개된다.
장례행렬은 영웅의 혼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덕수이씨 충무공파 종회와 지역 시민단체, 군부대와 시민 등 700명이 현충사~은행나무길~온양민속박물관~온양온천역까지 4.4㎞를 지나며 퍼포먼스를 시연한다.
이날 오후 1~4시까지 행렬구간(현충사~온양온천역) 교통이 통제되며, 행렬이 끝나는 대로 순차적 해제된다.
현충사에서는 ▲국립국악고 출신 최성호의 ‘대금 독주 청성곡’ ▲국가무형유산 가곡 이수자 조일하의 ‘정가 한산섬 달 밝은 밤에’와 ‘아산시 무용단’ 협연 공연으로 행렬의 시작을 알린다.
이후 장례행렬의 첫 번째 제례의식인 ‘견전의’ 진행 후 본격적인 행렬이 시작된다. 700명의 ‘발인반차’가 은행나무길을 향해 출발한다.
은행나무길부터 온양온천역까지는 행렬 도중 다양한 ‘상여멈춤 퍼포먼스’와 ‘제례의식’이 펼쳐진다.
은행나무길에선 이순신 자손이 올리는 ‘시낭송’, 온양민속박물관에선 시민들과 함께하는 길 위의 제사 ‘노제의’와 ‘선문대학교 태권시범단’ 공연이 진행된다.
온양온천역 삼거리에서는 아산시무용단이 ‘진혼무’와 ‘대붓퍼포먼스’, 이봉근 명창이 ‘선소리 독창’을 각각 선보인다.
긴 여정의 장례행렬 끝인 폐막은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진행된다. 이순신을 맞이하는 마지막 제례 ‘천전의’와 역사 속 그리운 이순신을 추모하고 마음을 담아 부르는 ‘아산시민대합창’이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오제열 총감독은 “400년이 지난 지금 이순신 장군을 모시기 위해 시민들이 함께 추모하는 시민문화 장례행렬로 재구성했다”며 “이번 축제는 아산시민들이 참여해 역사의 한 장, 또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오 총감독은 또 “아산시민 대합창은 하루종일 울려 퍼진 선소리(만가)를 합창곡(조용경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작곡)으로 창작했다”면서 “영웅의 혼을 기리고 추모하는 마음과, 그의 뜻을 가슴속 깊이 간직하고 이어받고자 하는 염원을 여실히 드러낼 대표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일교 아산시장 권한대행은 “두 번째로 개최하는 이순신 순국제전을 오직 아산시에서만 볼 수 있는 시민장례문화축제로 더욱 발전시켜 이순신의 정신과 숨결이 깃든 명실상부한 ‘이순신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아산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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