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대학교(총장 문성제) 연구팀이 장애 아동의 보행 훈련을 돕기 위한 첨단 의료장비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3일 선문대에 따르면 전날 나사렛새꿈학교에서 아동용 보행 유도 로봇 ‘리빙랩’ 운영을 위한 시연회가 열렸다.
리빙랩은 남연교 교수 연구팀 주도로 ㈜코트라스가 국립재활원의 3년간 지원을 받아 개발한 제품이다. 장애 아동의 보행 훈련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개발했다.
몰입형 콘텐츠와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의 재활 경험을 개선하고, 신체 접촉 없이 안전하게 훈련을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을 보유했다. 바닥에 투사되는 다양한 시각적 콘텐츠와 ‘신호등 건너기’ 같은 실감형 콘텐츠를 통해 아동이 실제 환경에서 필요한 보행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남 교수 연구팀은 장애 아동의 보행 보폭, 너비, 발자국 모양 등을 면밀히 분석해 개인 맞춤형 처방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알고리즘은 리빙랩 운영의 핵심 요소로, 이날 시연회에서 첫 선을 보였다.
선문대 물리치료학과는 나사렛새꿈학교와 협력해 리빙랩을 설치하고, 4주간의 보행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장애 아동의 보행 능력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임상에서 사용되는 8가지 전문 보행 평가를 통해 그 효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남 교수는 “외골격형 보행보조장비와 체중지지 트레드밀 등 중증 장애 아동을 위한 의료장비들은 지속 개발됐지만 시청각 자극이 있는 상태에서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경도 손상의 뇌병변 아동을 위한 장비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었다”며 “이번에 개발된 장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도구다. 장애 아동들이 더욱 효과적으로 보행 훈련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아산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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