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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귀 아산시장 “천안시 소각장 문제, 미래세대 위해 단호 대처”

2일 음봉면 하반기 열린간담회서 시 입장 고수 표명

최솔 기자 | 기사입력 2024/09/03 [10:10]

박경귀 아산시장 “천안시 소각장 문제, 미래세대 위해 단호 대처”

2일 음봉면 하반기 열린간담회서 시 입장 고수 표명

최솔 기자 | 입력 : 2024/09/03 [10:10]

▲ 박경귀 아산시장이 2일 음봉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하반기 음봉면 열린간담회에서 주민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아산시  © 아산투데이

 

 박경귀 아산시장이 천안시 백석동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증설과 관련,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소각장 피해지역인 음봉면민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박 시장은 지난 2일 음봉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하반기 음봉면 열린간담회에서 “쓰레기 매립장 문제는 도시가 존재하는 한 계속 이어지는 문제다. 현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미래세대를 위한 일이기도 한 만큼, 주민 권리를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산시는 천안시가 소각장 반경 1200m로 설정한 ‘주변영향지역’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소각시설 1호기 대체 증설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폐기물 처리시설의 주변영향지역 범위는 시설 반경 300m를 적용하는데, 천안시 소각장의 경우 시설 반경 500m 내에 아산시민만 거주한다.

 

천안시 소각시설의 직접 피해는 아산시민만 입는 셈이지만, 천안시는 주변영향지역을 반경 1200m로 넓혀 천안 백석동과 차암동 8개 마을을 포함시켰다.

 

이로 인해 아산시는 주변영향지역 비중이 27%로 조정돼 의사결정과 기금 배분에서 소수가 됐다.

 

박 시장은 이를 ‘꼼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만약 천안시와 아산시가 하나의 행정구역이었다면 당연히 시설 반경 300m, 혹은 500m를 영향지역으로 설정했을 것”이라며 “현재 상생협의체 구성과 기금 배분율에는 시설 반경 500m 안에 아산시 주민만 거주하고 있는 상황이 전혀 반영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쓰레기 소각장 문제는 음봉면 주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라면서 “지금까지 삼일아파트, 태헌장미아파트 주민 여러분께서 긴 시간 인내했지만,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박 시장은 “천안시에선 주민들이 다 합의해줬는데 시장이 반대한다며 거꾸로 묻고 있다. 이는 천안시가 주민들에게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아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구조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20년은 어쩔 수 없지만 이 문제는 지금 시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일 처리용량이 400톤으로 늘어나는 만큼 아산시 요구조건인 ‘협의체 위원 구성 40%, 기금 배분율 40%’는 제권리를 찾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라고 말했다.

 

이날 삼일아파트에 거주 중인 한 주민은 백석 매립장 내 파크골프장 공사 관련 분진 소음 문제를 거론하며 박 시장에 끝까지 대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다른 주민들은 ▲음봉119지역대 119안전센터 승격 ▲43번 국도 방음벽 설치 ▲유원대학교 일원 지역 개발 활성화를 위한 용도지역 변경 ▲쌍룡리 비포장 농로길 포장 ▲산동초등학교 인근 스마트승강장 설치 ▲산동천 하천정비 및 가로등·CCTV 설치 등을 건의했다.

 

박 시장은 “지난달 음봉·탕정 신도시 개발을 위한 토지보상협의가 끝났다. 이제 본격적인 명품 신도시 개발이 시작되면 음봉면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아산시 변화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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