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김태흠 충남지사 “아산·천안 갈등 중재 노력”

민선 8기 3년차 시군 방문 여덟번째 일정 아산 방문
백석동 소각장 증설·공주천안 고속道 등 대립 사안에 “해소방안 고민”
GTX-C 온양온천역 연장 관련 “아산 입장 고려할 것”
“제2중앙경찰학교 대상지 아산 제일 유리…최고 결정권자에 어필”

최솔 기자 | 기사입력 2024/08/23 [17:51]

김태흠 충남지사 “아산·천안 갈등 중재 노력”

민선 8기 3년차 시군 방문 여덟번째 일정 아산 방문
백석동 소각장 증설·공주천안 고속道 등 대립 사안에 “해소방안 고민”
GTX-C 온양온천역 연장 관련 “아산 입장 고려할 것”
“제2중앙경찰학교 대상지 아산 제일 유리…최고 결정권자에 어필”

최솔 기자 | 입력 : 2024/08/23 [17:51]

▲ 민선 8기 3년차 시군 방문 여덟 번째 일정으로 아산을 방문한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 아산투데이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행정구역이 맞닿아 있는 아산시와 천안시 간 갈등 중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3일 민선 8기 3년차 시군 방문 여덟 번째 일정으로 아산시를 방문한 자리에서다.

 

김 지사는 이날 시청 상황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양 시가 갈등을 빚고 있는 천안 백석동 소각시설 신·증설과 공주~천안 민자 고속도로 노선안과 관련해 “중재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천안시는 기존 소각시설 1호기 내구연한 초과에 따라 인근 백석공단 1로 97-13 일원에 대체 소각시설을 짓기로 2021년 결정했다. 민간투자사업으로 총사업비 1128억 1700만원(국비 30%, 지방지 30%, 민간 40%)을 투입해 2028년 2월까지 하루 260톤 처리용량의 스토커 방식 소각시설 1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사업지 경계선부터 500m 이내에 있는 아산시 세대수는 1300여 가구, 1㎞ 이내엔 600세대가 거주 중이다. 반면 천안시는 500m 이내에 세대수가 없고, 1㎞ 이내에 2500여 세대, 1.5㎞ 이내에 2830세대가 있다.

 

당초 아산시는 ▲소각시설 증설시 상생지원금 40억원 지원 ▲신규 소각시설 열 판매 수입 아산시 40% 배분 ▲아산시 주민 배분 기금 비율 40% 이상 ▲주민지원협의체 구성 시 주민대표(10명) 인원 40% 이상 아산시민 위촉(현 30%) ▲신규 소각시설 피해저감 방안 ▲소각시설 공동이용 등을 천안시에 요구했다.

 

천안시는 상생지원금 최대 25억원 지급을 검토하는 한편, 기금 배분과 위원 구성의 경우 주민지원협의체 소관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요구사항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천안시는 지난 4월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분쟁 조정을 신청했고, 이후 조정 결정문이 각 지자체에 송달됐다.

 

내용은 ▲천안시가 상생지원금 30억원을 아산시에 지원 ▲아산시 주민들이 상대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노력 ▲아산시는 소각시설 설치·운영사업에 협력 등이다.

 

그러나 아산시는 소각장과 가까운 아산시민들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높다며 조정 결정을 수용하지 않은 상황.

 

이에 충남도는 양 시 공무원과 함께 지원 금액과 기금 배분액을 조정한 1차 중재안을 마련한 상태다.

 

김 지사는 “양 시 입장을 듣고 중재 방안을 마련 중이다. 금전 등 부분에서 이견이 있는 상황인데 필요하다면 도에서 부담할 용의도 있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공주~천안 민자 고속도로 노선안에 대해서도 “어떻게 중재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주~천안 고속도로는 충남 공주시 정안면 정안나들목(IC) 구간부터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안궁리 일대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총길이는 39.4㎞로, 논산~천안고속도로 정안나들목~(가칭)광덕분기점(JC) 구간인 10㎞는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하고 나머지는 4차선 도로를 신설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아산 지역을 지나는 구간은 음봉면 산동사거리부터 배방읍 세교리까지 약 5㎞다. 지하에 대심도 터널 방식으로 도로가 들어서고, 음봉과 배방에 나들목이 건설된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지난해 6월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아산 배방에서 천안으로 이어지는 21번 국도는 평일에도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다. 배방 세교리에 나들목이 들어와 21번 국도로 유입되면 도로 일대가 마비될 것”이라며 “현 노선은 아산의 미래발전 동력을 앗아갈뿐만 아니라 충남 전체 교통체계에 큰 혼잡을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심도 터널을 구축하면 공기순환을 위해 중간마다 대기를 배출해야 한다”면서 “배출되는 공기는 탕정2지구 신도시를 비롯해 접경지역으로 나오게 된다. 그 피해는 아산시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 민선 8기 3년차 시군 방문 여덟 번째 일정으로 아산을 방문한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 아산투데이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온양온천역 연장과 관련해 김 지사는 “아산시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GTX-C 노선은 경기도 양주시 덕정역~수원까지 86.4㎞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장 구간은 수원부터 아산까지 75㎞로, 경기 지역 36.5㎞, 천안 23㎞, 아산 15.5㎞ 등이다.

 

천안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은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으며, 이를 온양온천역까지 14.3㎞ 추가 연장하는 것은 김 지사의 공약이다.

 

박 시장은 지난달 초 확대간부회의에서 “도지사의 공약이라고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사업을 쉽게 결정할 수는 없다”며 “담당부서는 전문가 의견을 통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효율성과 경제성을 분석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여러 측면에서 유리한 쪽으로 협상하기 위한 과정 속의 고민이지 반대한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라며 “재정부담이 큰 만큼 지자체에 지분 배분이나 추후 재정부담 부분에 대한 환급 등을 정부에 제시한 상황이다. 이왕 할 바에는 온양온천역까지 해야 한다. 타당성조사 하면 경제성(분석값)이 1 이상 나올 것”이라고 피력했다.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후보지 공모와 관련해서는 집적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충북 충주에 위치한 경찰청 중앙경찰학교가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경찰청이 연인원 5000명 수용 규모의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후보지 공모에 돌입했다.

 

전국 48개 지자체가 도전장을 낸 가운데, 충남에선 아산을 비롯해 부여와 서천 등 6개 지자체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현재 계획상 9월 중 부지 심사를 거쳐 10월 중 최종 설립 대상 지역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누구라고 얘기할 순 없지만 최고 결정권자에게 강하게 어필했다. ‘집적화가 필요하다’라고 통화했다”며 “면적이 적게 나온다는 얘기가 있는데, 면적은 추가로 붙이든 하자고 했다. 집적화 측면에서 볼 때 아산이 제일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 국립경찰병원에 대해선 “신속 예비타당성조사(예타)에 들어간 만큼 통과한 것과 다름 없다. 문제는 병상 규모에 대한 경제성 문제”라며 “비유하자면 배가 목적지를 향해 이미 떠나 강을 건너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한 배에서 여러 형제가 나오더라도 다 제각각이다. 그것에 맞게 15개 시군이 균형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 중에서 아산은 가장 떠오르는 곳이다. 기업유치 수혜도 가장 많이 받고 있다. 앞으로 아산이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동력을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지사는 기자간담회 후 시청 시민홀에서 가진 도민과의 대화에서 ▲아산 경찰병원 건립 ▲미군이전 평택지원법 대안 사업 추진 ▲GTX-C 노선 천안·아산 연장 ▲KTX 천안아산역 이민청 유치 등의 차질 없는 추진을 약속했다.

 

미군기지와 밀접해 있는 둔포 지역 주민 복지 향상을 위해서는 미군이전 평택지원법 개정 시보다 더 큰 규모의 대안 사업을 정부에 제안하고, 국회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사업이 확정될 수 있도록 대응할 방침이다.

 

대안 사업은 ▲둔포 원도심 연결도로 구축 ▲둔포 주민복합문화센터 건립 ▲한미상생센터 조성 등 3개다.

 

둔포 원도심 연결도로 구축 사업은 국비 10억원을 포함, 20억원을 연내 설계비로 반영해 착수하고, 둔포 주민복합문화센터 건립 및 한미상생센터 사업은 내년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최대한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도민과의 대화 후 배방어울림문화센터로 자리를 옮겨 청년 50여명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