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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측정 거부·거짓 해명’ 지민규 충남도의원 검찰 송치

지 의원, 6일 본회의 신상발언 통해 재차 사과
민주당 도의원들 성명 통해 의원직 사퇴·엄중 징계 촉구

이대성 기자 | 기사입력 2023/11/06 [15:41]

‘음주측정 거부·거짓 해명’ 지민규 충남도의원 검찰 송치

지 의원, 6일 본회의 신상발언 통해 재차 사과
민주당 도의원들 성명 통해 의원직 사퇴·엄중 징계 촉구

이대성 기자 | 입력 : 2023/11/06 [15:41]

▲ 지민규 충남도의원     ©아산투데이

 

 역주행으로 도로 시설물을 차로 들이받은 후 음주측정을 거부한 지민규 충남도의회의원(국민의힘·아산6)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천안서북경찰서는 지난 3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측정 거부·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지 의원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지 의원은 지난달 24일 오전 0시 15분쯤 자신의 차량으로 천안시 서북구 한 도로를 역주행하다 중앙선 보호난간(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세 차례 불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지 의원은 “대리운전 기사가 사고를 낸 뒤 도망갔다”고 혐의를 부인하며 음주 측정과 모든 진술을 거부했다.

 

지 의원은 사고 발생 5일 만인 지난달 29일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에 사과문을 올려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고, 다음 날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구속 송치된 날 열린 도의회 제348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지 의원은 신상 발언을 통해 다시 한 번 사죄의 뜻을 밝혔다.

 

지 의원은 “누구보다 올바른 모습을 보여야 할 의원으로서 모범을 보이지 못하고 도의회 명예를 실추시켜 선배·동료 의원, 공직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모든 것은 저의 잘못이기에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 모든 과오를 인정하고 관련 처분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면서 “한순간의 어리석은 판단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더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머리를 숙이며 사죄했다.

 

도의회는 지 의원에 대한 징계절차에 돌입했다. 

 

조길연 의장(국민의힘·부여2)은 “지 의원에 대한 경찰의 수사 통보가 있었다. 지방자치법 제98조 규정에 의한 징계사유에 해당돼 도의회 회의규칙 80조에 따라 의장 직권으로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지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지 의원은 음주운전도 모자라 음주 측정 거부, 범죄 은폐를 시도했다”며 “도민을 대표하는 일꾼이 언론에 공식적으로 거짓말한 것은 도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음주운전 사고 5일 만에 의정활동으로 갚겠다며 한 장짜리 종이에 적힌 말뿐인 변명으로 유야무야 넘어가선 안 된다”며 “윤리특위는 도민이 납득할 만한 엄중한 징계를 통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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