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잔치된 아산시 외국인 K-트롯 가요제객석 반 이상 ‘텅’…내빈 3명, 시장조차 뒤늦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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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일 아산시 신정호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아트밸리 아산 제1회 외국인 K-트롯 가요제’ © 최솔 기자 |
아산시(시장 박경귀)가 야심차게 준비한 ‘아트밸리 아산 제1회 외국인 K-트롯 가요제’가 결국 무관심 속에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시는 가요제를 통해 아산을 국제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동네잔치 수준을 면치 못했다.
지난 2일 오후 신정호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이번 가요제는 시민 문화 향유권 신장과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취지에서 기획했다. 예산은 운영비 2500만원과 출연금 4000만원, 시상금 500만원 등 총 7000만원의 아산시 지방보조금이 투입됐다.
가요제는 준비 단계부터 난항을 겪었다. 당초 시는 행사 취지에 맞게 아산지역에 주소를 둔 비영리문화예술법인 또는 문화예술단체를 가요제 보조사업자로 모집하려 했다. 그러나 지역 제한을 두지 않는 것으로 재공고한 후에야 보조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무관심이다. 전국대회 규모로 기획했지만 예선에 참가한 팀은 30팀에 그쳤고, 가요제 본선 행사 당일 마련된 객석은 전체 1000석 중 반 이상이 텅 비어있었다. 내빈은 지방의원 3명에 불과했고, 박경귀 시장조차 타 행사 참석을 이유로 가요제 공연이 반 가량 지나서야 행사장에 모습을 보였다.
![]() ▲ 2일 아산시 신정호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아트밸리 아산 제1회 외국인 K-트롯 가요제’ 객석 © 최솔 기자 |
가요제 흥행 참패 원인 중 하나로 홍보 부족이 지목된다. 모두 지역에 국한된 방식이라는 점에서다. 시는 현수막 게시와 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홍보영상 게재, 보조사업자로 선정된 지방방송국의 라디오를 통해서만 가요제를 알렸다. 홍보영상 조회수 역시 250회에 불과했다.
차별화된 프로그램 부재도 한 몫 했다. 단순 공연 관람 외에는 즐길거리가 없다 보니, 정작 같은 날 온양온천역에서 열린 다문화가족 상호교류 행사인 ‘아산, 지구 한 바퀴’ 행사에 더 많은 내빈과 외국인, 관람객들이 몰렸다. 이 행사는 아산시가족센터가 주최했다.
시 관계자는 “처음 기획한 축제인 데다 외국인이 참여한다는 점, 세계에 아산을 알릴 수 있어 의미 있는 행사였다”면서도 “나름대로 홍보도 했지만 1회 행사다 보니 인지도가 낮아 관람객이 많이 오지 않았던 것 같다. 내년에는 가족센터와 연계하는 등 가요제가 흥행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 ▲ ‘아트밸리 아산 제1회 외국인 K-트롯 가요제’ 행사가 끝나갈 무렵에도 비어있는 객석./사진=아산시 유튜브 © 아산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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