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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으로 가정의 달 ‘황금연휴’ 힐링여행 가자

천년의 숲길, 봉곡사 등 유명 힐링 명소 위치
500년 명소 외암민속마을서 전통가옥 민박·떡메치기 등 체험 다채

최솔 기자 | 기사입력 2023/04/28 [14:05]

충남 아산으로 가정의 달 ‘황금연휴’ 힐링여행 가자

천년의 숲길, 봉곡사 등 유명 힐링 명소 위치
500년 명소 외암민속마을서 전통가옥 민박·떡메치기 등 체험 다채

최솔 기자 | 입력 : 2023/04/28 [14:05]

 

▲ 천년의 숲길  © 아산투데이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 각종 기념일이 낀 올해 5월 가정의 달 ‘황금연휴’에는 온 가족이 충남 아산으로 힐링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아산의 여러 관광지 중 특히 송악면은 솔향 아지랑이를 내뿜는 ‘천년의 숲길’과 ‘봉곡사’, 고풍스러움이 가득한 ‘외암민속마을’이 있어 가족 단위 힐링 여행지로 유명하다.

 

천년의 숲길은 자연 산책로로 일품이다. 봉곡사 주차장에서 경내까지 이르는 700m의 울창한 소나무 숲길은 산림청 주최 ‘아름다운 거리 숲’ 중 하나로 선정될 정도다. 솔숲 사이로 비친 투명한 햇살과 새 소리, 바람 소리가 어우러져 독경소리보다 더 마음 편하고 깨끗하게 들려온다.

 

이곳에 있는 소나무는 슬픈 역사를 간직해 ‘치유의 소나무’로도 불린다. 아름드리 소나무의 밑동에는 한결같이 V자 모양의 흉터가 있다. 일제가 패망 직전 항공 연료로 사용하려고 송진을 수탈한 상처다. 무심코 보면 소나무가 웃는 것처럼 보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저리게 한다. 깊은 상처에도 소나무 숲은 긴 세월을 묵묵히 이겨내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가득차 지친 마음에 따듯한 위로와 충만한 에너지를 느끼게 해준다.

 

완만한 소나무 숲길 터널을 따라 걷다 보면 한 폭의 그림 같은 아담한 사찰을 마주친다. 이곳이 바로 천년고찰 봉곡사다. 봉곡사는 신라 진성여왕 원년(887년)에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된 천년고찰로 옛 이름은 ‘석암사’라고 전해진다. 임진왜란 때 암자 6개가 모두 소실된 후 인조 24년(1646년)에 중창했으며, 정조 18년(1794년)에 경헌과 각준이 중수하고 지금의 봉곡사로 불리기 시작했다.

 

▲ 봉곡사  © 아산투데이

 

현재 봉곡사는 향각전과 대웅전,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인 고방(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23호), 만공(선사) 탑이 남아 있다. 옛 규모에 비해 소박하고 아담하지만, 대웅전 뒤편으로 갈대처럼 펼쳐진 멋진 소나무 숲의 모습은 큰 사찰 못지않은 자태를 뽐내고 있다.

 

느림과 비움을 느끼고 봉곡사에서 차량으로 10분 가량 거리에는 설화산 밑 양지바른 구릉지에 고즈넉한 외암민속마을(중요 민속자료 제236호)이 터를 잡고 있다. 고즈넉한 외암민속마을은 고풍스러움도 가득해 지친 마음에 따듯한 위로를 주는 힐링 명소다. 영화 ‘취화선’ ‘태극기 휘날리며’와 드라마 ‘미씽’ 등이 이 곳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 외암민속마을  © 아산투데이

 

마을 앞쪽에는 외암천과 넓은 농경지가 있고 뒤로는 설화산이 병풍처럼 막아주는 배산임수 지형을 갖췄다. 외암천을 건너는 반석교를 지나면 마을 입구에 나무를 거꾸로 꽂아 만든 두 장승을 비롯해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물레방아, 초가집, 기와집 등 정감 어린 농촌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충청 고유 격식인 반가와 고택 그리고 이끼 낀 나지막한 돌담이 운치를 더하고 집집이 쌓은 담장 길이를 합하면 모두 5300m나 된다. 마을 전경과 어울리는 돌담은 최고의 풍경을 선사한다. 이 곳이 바로 사진 명소다. 돌담 밑에는 야간 조명이 비추고 있어 달빛야행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 외암민속마을 돌담길  © 아산투데이

 

외암민속마을에는 500여년 전 이 마을에 정착한 예안 이씨 일가가 지금까지 집성촌을 이뤄 살고 있다. 60여호 가옥에 실제 마을주민이 생활하고 있어, 마을중앙에 위치한 500년 세월의 고목 느티나무 아래에서 주민들에게 여러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다른 민속마을과 달리 옛 흔적을 보고 들을 수 있는 것이 외암민속마을의 특징이다.

 

마을을 걷다 보면 가옥 주인의 관직명이나 출신지명을 따라 택호가 정해진 것을 볼 수 있다. 참판댁과 병사댁, 감찰대, 참봉댁, 종손댁, 송화댁, 영암댁, 신창댁 등이다. 이 중 외암마을을 대표하는 고택으로 건재고택과 참판댁을 꼽는다. 

 

건재고택은 영암군수를 지낸 이상익이 살던 집이다. 마을 이름의 유래가 된 외암 이간 선생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고택을 둘러보면 지금도 추사 김정희의 현판이 걸려 있고 소나무, 단풍나무 등 다양한 정원수와 사랑채가 어우러져 마을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으로 손꼽힌다.

 

▲ 건재고택  © 아산투데이

 

참판댁은 이조참판을 지낸 퇴호 이정렬이 고종에게 하사받은 집이다. 고종의 아들 이은의 스승이기도 한 퇴호 이정렬은 일본의 굴욕적인 조약에 울분을 참지 못하고 고종에게 상소를 올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낙향한다. 이때 고종이 하사한 퇴호거사 현판이 지금도 사랑채 앞에 있다.

 

특히 참판댁 연엽주가 유명하다. 고종 때 지독한 가뭄이 들자 비서감승을 지낸 이원집은 백성이 고통받는 상황을 알렸고, 고종은 반찬 가짓수를 줄이고 반주도 내지 말라고 명했다. 이원집은 자신 때문에 임금이 반주조차 마시지 못하는 것을 죄스럽게 여겨 대신 연엽주를 올렸다고 한다. 누룩과 고두밥을 연잎에 써서 따듯한 곳에 두면 술이 되는데, 이 것이 연엽주다. 참판댁에서는 직접 채취한 연잎으로 연엽주를 만들며 판매도 한다.

 

외암민속마을에선 전통체험과 팜스테이가 가능하다. 한지 손거울 만들기와 한지 부채 꾸미기, 율무 팔찌 만들기, 떡메치기, 엿 만들기와 계절체험으로 고구마·옥수수 수확, 모내기·벼베기 등 개인·가족 단위는 물론 단체 체험도 가능하다. 전통가옥 민박에서 숙박도 가능해 조선시대에 머물러 있는 느낌도 받을 수 있다. 주인 거주 여부에 따라 독채, 아래채 등을 사용할 수 있어 단체 인원도 묵을 수 있다.

 

외암민속마을 누리집(www.oeam.co.kr)에서 각종 체험과 숙박 등의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송악면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유튜브 채널(Funny송악TV)’에선 외암민속마을의 생생한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 아산시 송악면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유튜브 영상./사진=유튜브 채널 갈무리  © 아산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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