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이 정부의 제3자 변제안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충남도당  © 아산투데이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복기왕)이 10일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명 ‘제3자 변제안’을 규탄하고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복기왕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지난 6일 윤석열 정부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의 해법으로 제3자 변제안이라는 귀를 의심케 하는 굴욕적인 강제동원 피해배상안을 발표했다”며 “이는 침략자인 일본에게 면죄부를 부여하고 친일본색을 드러낸 대일 항복외교나 다름없다”고 규탄했다.

이어 “국민을 보호하고 든든한 대변자가 돼야 할 정부가 국민께 최악의 굴욕과 수치심을 안겨주고 피해자에게는 심한 모욕감을, 충청인에게는 부끄러움을 안겨 줬다”면서 “오죽하면 강제동원 피해 당사자인 양금덕 할머니마저 ‘곧 굶어 죽어도 안 받아요. 어디 윤석열은 한국 사람인가, 조선 사람인가, 어느 나라에서 온 사람인지를 모르겠다’고 했겠는가”라고 질타했다.

복 위원장은 특히 “‘제3자 변제안’은 유관순 열사 같은 독립투사의 희생을 부정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10일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이 정부의 제3자 변제안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읽고 있다./사진=충남도당  © 아산투데이

그는 “충청은 유관순 열사의 얼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충남은 독립유공자가 전국에서 2번째로 많은 독립운동의 상징과 같은 곳”이라며 “윤 대통령 스스로 충청의 아들임을 내세웠던 만큼 충청인의 몸속에 새겨진 독립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제대로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과와 반성도 없는 가해자 일본을 위해 대한민국 대통령이 왜 움직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 친일매국정권 행태를 보이는 윤 정부에 분노한다”며 강제동원 배상안 즉각 철회와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일본 측의 배상 청구, 대국민 사과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