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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서 ‘한국전쟁 부역혐의’ 희생자 유해발굴 첫삽

이대성 기자 | 기사입력 2023/03/07 [17:38]

아산서 ‘한국전쟁 부역혐의’ 희생자 유해발굴 첫삽

이대성 기자 | 입력 : 2023/03/07 [17:38]

▲ 7일 아산시 배방읍 공수리 성재산에서 아산 부역혐의 희생사건 유해 발굴 착수를 위한 개토제가 열리고 있다./사진=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아산투데이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을 도왔다는 혐의로 경찰과 치안대에 희생당한 민간인 유해를 발굴하는 사업이 7일 충남 아산에서 처음으로 시작됐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김광동·진실화해위)는 이날 아산시 배방읍 공수리(성재산 방공호)에서 ‘아산 부역혐의 희생사건’ 유해 발굴 착수를 위한 개토제를 열었다.

 

이날 개토제는 유족회 인사말과 추도사, 제례 순으로 진행됐다. 김희영 아산시의회의장과 맹억호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전국유족회 아산유족회장, 아산시와 진실화해위 관계자들이 참석해 희생 영령을 위로하고 유해 발굴 사업의 안전을 기원했다.

 

한국전쟁 당시 부역혐의 희생사건에 대한 국가기관의 공식 유해 발굴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아산 부역혐의 희생사건은 아산지역 주민들이 1950년 9~11월 인민군 점령 시기에 부역했다는 혐의와 그 가족이라는 이유로 1950년 9월 말부터 1951년 1월 초까지 경찰과 치안대에 의해 배방산(성재산)과 수철리 폐금광 등 여러 곳에서 집단 살해당한 사건이다.

 

▲ 7일 아산시 배방읍 공수리 성재산에서 아산 부역혐의 희생사건 유해 발굴 착수를 위한 개토제가 열리고 있다./사진=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 아산투데이

 

공수리 지역은 지난해 5월 진행된 아산시와 아산유족회 시굴조사에서 유해 일부와 탄피가 확인된 곳이다.

 

진실화해위는 이를 근거로 유해 발굴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공수리와 백암리 등 두 곳에 380구의 유해가 묻힌 것으로 추정했다.

 

진실화해위는 1억 5000만여원의 예산을 들여 올 상반기 중 발굴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공수리와 백암리를 포함한 전국 7개 지역에서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해 발굴 작업을 진행한다.

 

유해 발굴 대상지는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기좌리(안성지역 국민보도 연맹사건) ▲충북 충주시 호암동(충북 국민보도 연맹사건) ▲충남 서산시 갈산동(서산 부역혐의 희생사건) ▲대구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대구지역 보도연맹·10월항쟁 희생사건) ▲경남 진주시 명석면 관지리(진주지역 국민보도 연맹사건) 등이다.

 

진실화해위 관계자는 “부역혐의 사건 유해발굴은 상당수 실시됐지만 국가기관이 아닌 지자체 또는 시민사회단체에 의한 발굴이 주를 이뤘다”면서 “실효성 있는 유해 발굴 사업 기반 조성과 지속성 확보를 위한 법·제도적 여건 마련을 위해 지난해 발간한 ‘유해매장 추정지 실태조사 및 유해발굴 중장기 로드맵 수립 최종보고서’를 근거로 유해발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7일 아산시 배방읍 공수리 성재산에서 아산 부역혐의 희생사건 유해 발굴 착수를 위한 개토제가 열리고 있다./사진=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 아산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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