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 없는 설움 풀었다…아산 ‘온양BC’ 창단24일 아산터미널웨딩홀서 클럽 창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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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아산터미널웨딩홀에서 열린 온양BC U-19 창단식에서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최솔 기자 ©아산투데이 |
충남 아산지역 야구 꿈나무들이 고등학교 진학 걱정을 덜게 됐다. 고교 야구부가 없는 설움을 고등부 야구 스포츠클럽 창단을 통해 풀었다.
온양베이스볼클럽 U-19(온양BC)가 지난 24일 아산터미널웨딩홀에서 창단식을 갖고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1·2학년 학생 선수 20명으로 구성된 온양BC의 지휘봉은 구명근 전 전주고 감독이 잡았다. 구 감독은 전 롯데자이언츠 투수이자 휘문고·춘천고, 강원도민야구단 등에서 코치와 감독을 맡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한·중 야구교류 첫 사업으로 중국 베이징 타이거스 팀 투수코치로도 파견을 다녀왔다.
코치는 김재우 전 온양중 코치가 맡았다. 김 코치는 아산 야구 꿈나무들의 선배이기도 하다. 온양온천초와 온양중을 졸업하고 북일고를 거쳐 한화이글스에서 선수 생활을 한 후 모교에서 선수들을 가르쳤다.
고교 야구부 창단은 지역 야구인만이 아닌 아산시의 숙원이었다. 아산에는 온양온천초와 온양중 야구부가 40년 가까이 명문 팀으로 이름을 날려 왔다. 그러나 고교 야구부가 없다 보니 학생 선수들은 야구부가 있는 도내 천안 또는 경기도나 전라도, 경상도 등 타 지역 학교로 진학할 수밖에 없었다.
아산의 야구 인재들은 고교 무대에서 타지 학교의 이름을 달고 뛰어야만 했다. 프로무대에서 활약 중인 아산 출신 선수가 많음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가 이때문이다. 학령인구 감소도 고교 야구부 설립에 걸림돌 중 하나였다.
온양BC 창단으로 학생 선수들은 아산 어느 학교를 다니더라도 훈련을 받으며 주말대회나 전국무대에서 기량을 뽐낼 수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2021년부터 고교야구대회에 스포츠클럽 19세 미만 선수 참가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이미 전국 각지에서 야구 클럽이 창단하며 고교야구대회 판이 커졌다.
어렵게 고교 야구팀이 설립된 만큼 이날 행사장에는 온양온천초·온양중 학생 선수와 학부모를 비롯해 많은 인파가 몰렸다. 정우천 아산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과 최기철 아산시야구대표팀 단장이 창단 지원금과 격려금을 후원하며 힘을 보탰고, 각계 인사들도 행사장을 찾아 창단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 ▲ 24일 아산터미널웨딩홀에서 열린 온양BC U-19 창단식에서 정우천 아산시야구베이스볼협회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사진=최솔 기자 ©아산투데이 |
정우천 회장은 “아산 야구가 반백년 역사를 갖고 있음에도 고교 야구부가 없어 안타까웠다. 전국 200여 초등학교 야구부 중 유소년 경기는 최정상급인 데다 박찬호기 대회 3회 우승은 온양온천초가 유일하다”면서 “숙원이었던 고교 야구팀이 창단할 수 있어 기쁘다. 이제는 실내연습장 건립에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명수 국회의원은 “온양BC 창단에 물심양면 노력한 정우천 회장과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이자리가 아산 야구 역사의 새로운 계기가 되길 바란다. 명품도시 아산에 홈런이 터지길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김희영 아산시의회의장은 “아이들이 꿈을 포기하는 것은 어른들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는 실내경기장 건립에 각별히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창단식에는 맹의석·홍성표·김미성·신미진·김은복 아산시의회의원과 국승섭 아산시 행정안전체육국장, 김종우 체육진흥과장, 이항복 아산시체육회 사무국장 등도 참석했다. 사정상 불참한 박경귀 아산시장을 대신해 김부겸 소통담당관, 강훈식 국회의원을 대신해 신재동 보좌관이 축하 인사를 전했다.
![]() ▲ 24일 아산터미널웨딩홀에서 열린 온양BC U-19 창단식./사진=최솔 기자 ©아산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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