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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승 의원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제 탓”
선거법 위반 항소심 기각, 벌금 150만원 확정...아산시의회 정례회서 자신의 심경 밝혀
 
이대성기자 기사입력 :  2019/06/1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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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 송구스럽고 죄스러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본인은 오늘 발언이 저의 정치인생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참담한 심정입니다.

정치인은 의정 단상에서 발언을 할 때가 가장 멋지고 폼 나야 하는 것인데 그렇지를 못하게 되었네요”

 

 장기승 아산시의원이 최근 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확정 받고 이 같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 장기승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 아산투데이

 

장기승 의원은 6월 12일 열린 아산시의회 제213회 제1차 정례회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의회 민주주의를 주장하는 정치인으로서 밖에서 저의 정치생명에 대하여 말이 많은 것 같아 저는 본회의장에서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도리인 것 같아서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저는 며칠전 선거법 위반으로 항소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 받았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충남 도의회 교육위원장으로서 의정보고서를 신문배달하시는 분에게 의뢰하여 아산지역에 배포했는데 편입예정 지역에 배포된 것 만을 콕 집어내어 아산시의원 선거에 영향을 주어 사전선거운동이라고 했다”며, “저의 변호인은 의정보고서 배포 위반일지언정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라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하튼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제 탓”이라며, “사법부의 판단은 당연히 존중되어야 한다. 보다 더 정확한 판단은 시민과 국민이 할 것이라 생각된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은 정치인에게는 사형선고와 같은 것이다. 저는 정치인으로서 사형선고를 받은 몸이다. 다만, 형의 집행까지는 지루한 시간이 흘러야 될 것이고 대법원에 상고하여 다시한번 기회를 갖고자 한다. 살아 돌아올 수 있을지 죽어서 시체로 돌아올지 그것은 그 누구도 알수가 없겠지요? 그러나 끝까지 죽을 힘을 다하여 최선을 다 할 것”이라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에 반해 장 의원은 "이렇게 하고도 안되면 여기가지가 내 복인가보다 해야겠지요. 촌놈 장기승은 아산 정치판에서의 퇴장을 서서히 준비합니다, 아산과 충남 그리고 대한민국의 울퉁불퉁하고 굴곡진 것을 평탄하게 바로잡고 힘없고 빽 없는 서러운 억울한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덜 억울하도록 하고자 했던 산골 촌놈 동네골목 정치인 장기승이가 하고자 했던 꿈이 이제는 바닷가의 파도처럼 산산이 흩어져 가는 것만 같다"며, "이제 저는 서서히 퇴장을 준비하지만 그러나 누군가는 해야하는 이러한 일들을 이제는 선, 후배의원님께서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라며 복잡한 심경도 밝혔다.

 

그는 또 “현역에서 퇴장을 준비하는 촌놈 정치인이 감히 의원님들께 부탁을 드리고자 합니다. 현역의원들이 착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나는 영원한 현역의원 일 것이라는 것입니다. 나도 가고 너도 가고 언젠가는 가는 것입니다. 단지 누가 더 먼저 가느냐? 좀 더 늦게 가느냐 차이일 뿐이고, 의원들끼리 악다물고 싸워봐야 별 볼일 없다는 얘기입니다. 정체성과 이념과 가치관이 다르면 함께 살지는 못할지라도 서로가 공조는 할 수 있어야 한다” 는 소신도 밝혔다.

 

이어 “그런데 제가 아산에 와서 보니까 뭐가 그렇게 잘나고 많이 알고 훌륭하다고 죽기 살기로 아귀다툼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청명에 죽으나 곡우에 죽으나 마찬가지라는 말이 있다. 서로가 밥그릇 다툼은 할지라도 밥줄은 끊으면 않되는 것”이라며, “아산발전과 시민이 평안한 일이라면 서로가 협의하고 상의해서 시민들이 눈살 찌푸리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 의원들이 해야 할 본분일 것이고, 우리는 시민을 평안하게 국리민복을 위하여 일해야 하는 일꾼이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와 함께 집행부에도 “1,900여명의 아산의 공직자들은 참으로 인정 많고 듬직하신 분들이 많이 있다. 그러다 보니 정에 치우쳐서 가끔은 공직자 본연의 역할을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많은 분들이 본인이 있는 위치에서 시민의 공복으로서 열심히 일을 하지만 간혹 어떤 공직자는 그렇지 않은 분들이 있는 것 같다”며, “공무원은 일로서 승부수를 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아산은 안타깝게도 공무원 조직문화가 시민을 위하여 열심히 일하는 분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시장의 입과 눈만을 바라보면서 일하는 분이 간혹 있는 것 같다. 기우에 불과하기를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이어 “공직자는 누구든지 본인의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자기 자신의 만족감과 보람과 주변으로부터 인정받을 것이고 또한 시민은 편안하고 행복하게 될 것이며 아산발전은 자동적으로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런저런 말들이 많은 것 같은데 성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조금만 더 기다려 보면 어떨까요? 그것이 서로가 갖추어야 할 예의요 미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 의원은 “거친 바람도 끝이 있듯이 힘든 시기도 언젠가는 끝날 것이라 생각하면서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 인생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한편 장기승 아산시의원은 6월 11일 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기각돼 벌금 150만원이 확정됐다.  공직선거법상 100만 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될 경우 당선을 무효로 규정하고 있다. 장기승 의원은 대법에 항소한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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