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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KB오토시스㈜ '공장 증축' 관련 지역주민들과 갈등
주민들, 유해화확물질로 교육권과 건강권 위협.... 조사 촉구
회사측, 화학물질 통계조사 자료 오해... 오염물질 배출은 사실 왜곡
 
이대성 기자 기사입력 :  2017/09/2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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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아산시 음봉면 소재의 지역 업체인 KB오토시스㈜의 공장 증축 문제를 놓고 지역주민들과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반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이 업체에서 쓰이는 유해화학물질이 공장과 200m 거리의 학교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보이고 있는 반면 업체는 이런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9일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과 음봉초 학부모대책위원회, 음봉KB오토시스㈜ 사태해결을 위한 지역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등은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KB오토시스 공장 증축 중단과 아산시의 엄정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에 “브레이크 패드 라이닝 제조 회사인 KB오토시스는 다량의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위험한 사업장으로 음봉초와 200m도 채 안 되는 거리에 있다”고 밝히며 “하지만 증축 인허가 과정에서 학교보건법상 상대정화구역 저촉을 회피하기 위해 203m 거리로 지적을 분할해 규제를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지난해 5월 학교운동회 때 악취문제가 불거지면서 학부모와 간담회를 가졌고, 그 자리에서 페놀수지, 중금속 등을 사용하며 제작공정과정에서 냄새 및 공해물질 배출을 인정했다”며 “공기정화시설을 가동하지 않는 건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뒷전으로 방임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아산시의 관리감독에 대해서도 “지금도 주민들은 화학물질에 대한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아산시는 기업의 영업비밀, 경영상의 손실을 이유로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지 않았고 불신과 불안은 깊어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임에도 유해물질 사용이 불가피한 공장이 5만평 부지의 대규모로 증축되는 문제를 어떻게 납득해야 하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아산시를 향해 “지역민의 지속적인 민원에도 불구하고 관계부서만의 협의로 증축인허가(2016년 12월 13일)를 낸 경위를 설명하고, 증축으로 인해 음봉초, 월랑초, 음봉중 학생의 건강권, 교육권에 침해 우려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라”며 “주민들의 알권리 확보를 위해 ‘음봉환경감시단’의 회사출입 활동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KB오토시스에게는 “공장에서 취급하는 페놀, 카드늄, 비소, 황 등 위험물질에 대한 실태를 공개하고 학생과 주민들에 대한 건강 역학조사를 실시하라”고 요구한 뒤 “지역 주민의 이해와 동의 없이 진행되고 있는 증설 공사를 관련 책임자의 투명한 해명으로 문제점이 해결될 때까지 즉시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KB오토시스는 아산시 환경관련 시설 단속에서 ▲대기방지시설 미작동 ▲변경신고 미이행 ▲폐수 운영일지 미작성 ▲악취허용기준 초과 ▲허가 외 오염물질 배출 등 5가지 항목에서 행정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KB오토시스 측은 기자회견 현장에서 즉각 반박자료를 배포했다. 먼저 악취문제에 대해 “법령에서 정한 기준치 이상으로 방지장치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발생한 악취는 대기상태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문제였다”며 “한국환경공단에 컨설팅을 의뢰해 방지시설을 재배치하면 효율이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와 즉각 조치했고, 이후 기준치 이하를 유지 중이다. 지난 8월 측정한 결과도 기준치 500의 25%인 100으로 나왔다”고 해명했다.

특히, 유해물질 사용 주장에 대해 “대책위가 주장하는 근거는 회사가 화학물질 통계조사 당시 제출한 자료로, 이를 잘못 해석한 것”이라며 “원재료로 사용하는 제품에 카드늄이나 페놀 등이 분순물 형태로 포함될 수 있지만, 그 물질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대기오염물질 역시 “총 35종의 특정유해물 질 중 3종의 특정 유해물질이 허가·관리되고 방지시설을 통해 정제되고 있으며 측정수치는 허용기준치의 2500분의 1 이하다. 그것도 3번에 1번 정도의 빈도로 검출되고 있다”며 “중금속 등을 사용한다고 일정할 일도 없으면, 독성물질·1급 발암물질로 건강권이 위협받고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폐수는 전량 전문 처리업체에 위탁 처리하고 있으며 공장 주변으로 배출되는 폐수는 없다”며 “지난해 받은 행정처분 역시 밀폐공간에 방지시설을 연결한 것이 법령에 부합하지 않아 과태료를 부과받은 것일뿐, 대기방지시설이 미작동과 허가 외 오염물질 배출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KB오토시스는 인허가와 관련해서도 “일체의 위법하거나 부당한 조치를 한 것이 없다. 신공장은 법령상 의무를 넘어 구공장보다 한층 더 강화된 관리를 계획하고 있으므로 학생들의 건강을 침해할 가능성은 없다”며 “현재도 올 10월 완료를 목표로 추가 방지시설을 설치해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공장 증축은 업체가 입주해 브레이크패드 마찰제 철판 등을 납품할 예정”이라며, “유해물질과는 관련이 없다. 지역 협의체가 구성되면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 주민들과 지역이 공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B오토시스는 1985년 설립한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 및 브레이크 라이닝 제조 회사로, 최근 아산시 음봉면 현 공장 인근에 협력업체 입주를 위한 대규모 토목공사를 진행 중이며, 지난해 12월 아산시로부터 1만2000㎡ 부지에 공장을 증설 건축 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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