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귀 아산시장이 외자 유치를 위해 4박 6일간 독일 출장길에 올랐다.
30일 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독일 뮌헨에 도착한 박 시장은 이날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함께 바이에른주 대외협력장관을 접견한다.
이어 자동차 반도체 분야 세계 1위 기업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첨단기업 투자유치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31일에는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해 충남도 투자설명회, 수출상담회, K-컬쳐콘서트 등에 참여한다. 시는 행사에 참여하는 외투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외자유치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아산지역 3개 기업도 동참한다.
11월 1일에는 충남도 독일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고, 참석한 내빈들에게 아산시 투자유치 이점을 설명하고 투자유치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를 끝으로 11월 2일 귀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으로 이어지는 ‘경제 전시 상황’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유치는 아산시의 중대한 과제”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세계로 뻗어가는 첨단산업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지역 시민단체는 박 시장의 독일 출장을 ‘외유성’이라며 일정 취소를 촉구했다. 특히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 판결을 앞둔 상황에서 일정을 알리지 않고 베트남으로 ‘깜깜이 출장’을 다녀온 점도 언급하며 “자숙하라”고 비판했다.
아산시민연대는 지난 27일 성명을 통해 “이번 출장이 충남도의 독일 해외 투자설명회를 위한 것이고 타 지자체장도 함께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정을 보면 기업체 견학과 실효성 없는 협약(MOU) 체결 외에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시장은 선거법 위반으로 2심까지 당선무효형을 받았다. 자숙하며 대법원 판결을 기다려야 마땅한 박 시장의 광폭행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따갑다”면서 “정말 필요한 해외 출장이라면 박 시장보단 부시장을 보내는 것이 염치있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이 독일 일정만 소화하고 온다는 시 공무원의 말이 사실이라면 아니간 것만 못하다”면서 “독일 방문을 감행한다면 방문 결과를 하나하나 따져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아산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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