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내년 살림살이 확정…역대 최다액 삭감신정호 에코 농파크, 솟벌섬 타당성용역 등 82건 108억여원 ‘싹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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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아산시 살림살이가 최종 확정됐다. 민선 8기 역점사업 예산은 대부분 반영됐지만, 삭감 건수와 금액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아산시의회(의장 김희영)는 19일 제240회 정례회 3차 본회의를 열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이춘호)가 심의한 2023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 등을 가결했다.
내년도 아산시 예산은 1조 5011억원으로 올해 본예산 대비 2938억원(24.3%) 증가한 규모다.
예결특위는 지난 16일 3차 회의를 열어 총 82건 107억 5035만원(일반회계 79건 104억 7220만원, 특별회계 3건 2억 7815만원)을 삭감해 전액 예비비로 편성했다. 상임위원회별로는 ▲기획행정 21건 6억 820만원 ▲복지환경 51건 93억 4485만원 ▲10건 건설도시 7억 9730만원이다.
삭감 규모가 100억원대를 넘긴 것은 사상 처음이다. 최근 3년간 본예산안 삭감 건수와 금액은 ▲2020년 40건 36억 6700만원 ▲2021년 72건 98억 2137만원 ▲2022년 38건 15억 3556만원 등이었다.
가장 많은 건수와 액수가 깎였지만, 역점사업 예산 대부분은 살아남았다.
대표적으로 신정호 아트밸리 에코 농(農)파크 조성사업 관련 예산의 경우 4억 4800만원 중 1억 2200만원이 삭감됐다. 전통 가을걷이 대축제·생태농업단지 등 행사 예산이 주를 이뤘다.
대표 공약인 트라이포트(Tri-port) 아산항 개발 추진을 위한 항만기본계획 반영 타당성 조사 예산은 3억 5000만원 중 1억 5000만원만 삭감됐다.
공세가 예상됐던 아산문화재단 예산도 대거 삭감 사태를 면했다. 올해 16억원에서 내년 31억원으로 두 배 가량 올랐는데, 기획·전시 공연사업과 축제 예산 17억 9356만원 중 3억원만 깎였다.
다만 솟벌섬 수변 생태공원 조성 타당성 조사용역 예산은 2억원 중 1억 5000만원, 역사박물관 건립사업 예산은 5억 8910만원 중 3억 6700만원으로 반 이상이 삭감됐다.
인문학 관련 예산도 감액 조정됐다. 고불 인문학 아카데미 운영 예산 4624만원 중 2000만원이 삭감됐고, 인문고전교육 진행자 양성과정 운영 예산은 3500만원 전액 삭감됐다.
9대 의회 개원 초 논란이 됐던 공영자전거 관련 예산은 대거 깎였다. 찾아가는 자전거 안전교육 운영 4000만원은 전액 삭감, 공영자전거 수리 예산은 1억원 중 7000만원이 감액됐다.
이밖에 ▲모종2지구 비위생매립장 폐기물 위탁처리 26억원 전액 ▲아산 전문예술단체 육성 지원사업 3억 3500만원 중 2억원 ▲북부권 청소년문화의집 건립사업 시설비 5000만원 전액 ▲읍면동별 시민과의 대화 5100만원 중 1700만원 ▲신정호 야외음악당 운영 1억 1375만원 중 3500만원 ▲홍보대사 활동·여비 1200만원 전액 ▲신정호 아트밸리 홍보 1000만원 전액 ▲시티투어 버스 래핑 1500만원 중 750만원(1대분) 등이 삭감됐다.
내년도 기금운용계획안은 원안 가결됐다. 총 12개 738억원 규모로, 올해 801억원 보다 7.9% 감소했다.
이춘호 예결위원장(더불어민주당·마선거구)은 심사결과 보고에서 “불요불급하거나 과다 계상된 사업은 과감히 삭감하되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 사회기반시설 확충, 생활불편 개선 등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에 중점을 두고 심사했다”며 “소관 상임위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