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생활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피플] 설레는 3월에 만난 사람들
 
김진숙 객원기자 기사입력 :  2019/03/08 [09:30]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한 해를 시작하는 3월, 설레는 사람들을 만났다. 자신이 입학식을 했던 초등학교에 아들 손을 잡고 들어서며 떨린다는 엄마 이윤경씨. 2년 동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sns도 끊고 친구들 연락도 끊었다는 아산시청 징수과 징수팀 지방세무서기보 박상희씨,  초선의원으로서 지난 7개월은 새로운 것을 보고 배우는 시간이 되었다는 김미영씨. 이들의 3월을 스케치 했다.

 

"온 가족이 '떨려' 라고 한마음을 보인 경준이네"
- 자신의 모교에 후배가 된 아들 손을 잡고 입학식에 온 이윤경씨의 3월 이야기 -

 

▲외할머니와 8살 경준이     © 아산투데이

 이윤경씨는 도고온천초등학교 졸업생이다. 현재는 농업기술원에 근무 중이다. 아들 경준이가 자신의 모교에 입학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윤경씨가 현재 살고 있는 곳은 아산시 배방읍이다. 남편과 함께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이윤경씨는 경준이를 친정 엄마께 부탁했다. 출근길에 경준이를 학교에 보내놓고는 퇴근길에 친정집에서 데리고 오는 반복된 하루를 선택했다.

 
8살 경준이는 외할머니 손을 잡고 사진을 찍었다. 커다란 학교 강당에 모인 사람들 사이를 뛰어 다니기도 했다. 그런 경준이를 바라보며 이윤경씨는 “떨려요.” 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윤경씨의 남편도, 경준이의 외할머니도 떨린다며 경준이가 자신들 곁으로 다가 올 때 까지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지켜 보았다.

 
“경준이는 오늘 기분이 어때?”

 
“떨려요"

 
학부형이 되었다는 아빠의 설렘,

학교 생활을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되는 경준이의 불안감,

자신의 후배가 된 아들을 바라보는 엄마의 대견함,

손주를 탈 없이 맡아야 한다는 외할머니의 부담감 등이 떨린다는 그 말 속에 다 들어 있었다. 

 

경준이네 가족 모두에게 3월은 꽃샘 추위를 보내야만 진짜 봄날이 온다는 것을 알리는 전령사는 아닐까 싶다.

 
‘sns도 끊어 버리고 친구들도 안 만났어요.’

-새내기 직장인 박상희씨의 3월 이야기-

 

▲아산시청 징수과에서 새내기 업무를 시작한 박상희씨    © 아산투데이

4년 동안 꿈에 그리던 세무공무원 생활을 2019년도에 아산시청 징수과에서 시작한 박상희씨는 공부에만 전념하고자 모든 sns를 끊었다. 자연히 친구들과의 연락도 끊겼다. 집과 도서관만 오가던 반복된 생활이라 체중도 급격하게 늘어났다. 시험을 보고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그동안 끊었던 sns를 살렸다. 이미 결혼 해 백일 된 아기가 있다는 친구의 소식을 늦게서야 알게 됐다.

 
“합격  소식을 듣고 연수원에 가는 차를 타는 순간 그때서야 실감 났어요. 내가 직장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요. 첫 출근 날, 징수과/세정과 과장님, 팀장님, 주사님들께서 한 식구로 반갑게 맞이해 주시고 환영해 주셔서 많이 놀랐어요.”

 
공무원을 준비하면서 공부했던 이론을 직접 실무로 일함의 뿌듯함과 상상했던 자신만의 공직자 생활이 현실이 되어 행복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는 박상희씨는 “징수과의 미래이자 새싹이다.”라 며 하나하나 차근차근 알려주는 동료분들게 미안함과 감사함이 교차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조금이라도 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날을 꿈꾸며, 오늘은 또 어떤 새로운 것을 알게 될까 라는 설레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행복한 신입사원입니다.” 라며 활짝 웃는 박상희씨에게 3월은 봄바람 그 자체였다.

 

초선의원으로서 지난 7개월은 새로운 것을 보고 배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김미영 시의원의 3월 이야기-

 

▲김미영 아산시의원    © 아산투데이

17세에 생애 그래프를 그리고, 삶의 목표를 세워두고 Make my brand라는 저만의 구호를 마음에 새기고 체크해 나가며, 힘이 들 때면 삶의 마지막 순간 ‘나의 삶을 참 잘 살았다.’ 라는 생각을 떠 올릴 희망에 다시 한 번 나아가는 습관이 생겼다는 초선의원 김미영씨에게 3월은 어떤 의미일까?

 

"2004년 어느날 종로의 한 편의점에서 노숙인이 빵과 우유를 집어들고 그냥 나가는 현장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은 그 모습을 보고도 아무렇지 않아했고, 의아했던 것은 다른 노숙인들은 계산을 하려고 계산대 앞에 줄을 서 있었던 모습입니다.

제가 계산할 차례가 되어 조심스럽게 아르바이트생에게 아까 어떤 분이 빵과 우유를 그냥 가져갔다고 이야기 하니 아르바이트생은 이 지역에서는 노숙인들이 빵과 우유를 그냥 가져가는 것은 묵인한다고 합니다.

다만 술과 담배는 계산을 한다는 것이었는데 이유인 즉슨 빵과 우유를 가져가지 못하게 하면 새벽에 와서 난동을 부린다는 것이였습니다.

주변의 노숙인들에게 이유를 물어보자 사회에서 생계는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이였습니다. 

그 경험은 저로 하여금 사회적 약자에 관심을 가지게 만들었고, 사회의 역할과 책임을 상기시키게 하였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시민운동과 강의를 하며 저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운동을 넘어서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출마의 기회가 왔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당선이 되었습니다.

선거운동기간 저를 응원해 주고 격려해 주는 아산시민들의 따뜻함을 경험 하면서 사람과 사람 [관계]의 위대함을 배웠습니다." 

 
초선의원으로서 지난 7개월은 새로운 것을 보고 배우는 시간이었다는 김미영 의원은 "2019년 새 의회가 시작되고는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의 시각에서 의정활동을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초선의원 김미영씨에게 3월 이야기를 들으며 기자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조각상이 떠올랐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산투데이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설레는 3월에 만난 사람들 관련기사목록
광고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많이 본 뉴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