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한일 의병장 순국 87주기 추모제가 25일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마을 애국지사 곽한일 송덕비에서 거행됐다.
추모제는 곽한일 의병장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열렸다. 2회를 맞은 올해는 시 단위로 격상돼 온양문화원 주관으로 충남동부보훈지청이 함께 시행했다.
추모제에는 박경귀 아산시장과 김희영 아산시의회 의장, 이명수 국회의원, 정종호 온양문화원장, 이용기 충남동부보훈지청장, 시도의원, 유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식전 행사인 사물놀이패의 공연을 시작으로 곽한일 선생의 약력 보고, 추모 공연, 추도사, 헌시 낭송,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박 시장은 “곽한일 의병장의 위대한 의병 활동과 헌신을 그동안 제대로 모시지 못했다”며 “역사는 현재를 알려주는 지도와 같다. 오늘 추모제를 시민들이 긍지를 느낄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만들어 미래 세대에게 역사적 유산으로 전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족들이 명예와 긍지를 가질 수 잇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겠다”며, “이번 추모제가 곽한일 의병장은 물론이고 이름 없이 희생하신 수많은 의병들의 넋까지 위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추도사를 마무리했다.
곽한일 의병장은 1896년 안성 방면에서 의병을 일으켜 아산·예산 등지에서 항일운동해오다 1906년 홍주성 의병에 가담해 돌격장으로 크게 활약했다.
홍주성 함락 후 일진회의 밀고로 붙잡혀 1907년 종신 유배형을 선고받았다가 서대문 감옥에 투옥된 뒤 다시 전남 지도(智島)로 유배됐다 1912년 풀려났다.
한일 강제 병합 이후에는 국권 회복을 위한 동지 규합과 군자금 모금에 힘쓰다 다시 유배되는 등 사망할 때까지 평생을 의병운동과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68년 대통령 표창, 1977년 건국포장,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저작권자 ⓒ 아산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