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여성 공무원도 11월부터 숙직 근무남녀 성비 불균형 심화…설문조사로 남녀 당직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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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청 여성 공무원도 오는 11월부터 남성 공무원과 똑같이 숙직을 선다.
11일 아산시에 따르면 여성 공무원도 일·숙직 구분 없이 당직근무에 참여하는 ‘남녀 평등 당직근무제’ 개선방안을 확정했다.
시가 지난달 28~30일 내부게시판인 새올행정시스템을 통해 당직근무제 개선을 위한 전 직원 설문조사 결과, 여성 공무원 숙직 시행에 65%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동일 성별로 근무를 편성하자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현행 당직근무는 당직사령 1명(팀장급·6급)과 근무자 3명으로 편성된다. 여성 공무원은 주말이나 공휴일에만 일직을 서고, 평일 일·숙직과 주말 숙직은 남성 공무원이 전담한다.
그러나 최근 여성 공무원이 증가하면서 당직근무 주기가 빨라지자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현재 아산시 공무원 성비는 10명을 기준으로 남성 4명, 여성 6명 수준이다. 남성이 다수인 팀장급을 제외하면 실제로는 여성 공무원 비중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는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오는 11월부터 남녀 공무원 동일한 순번제로 당직근무를 편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 당직실 공간개선 등 남녀별 휴게공간을 마련하고, 근무자 안전을 위한 호신용품 비치, 비상벨 설치 등을 추진한다.
단, 임신 중이거나 출산 1년 이내인 여성 공무원, 업무수행에 어려운 장애를 가진 공무원이나 어린 자녀를 둔 한부모가정 공무원은 당직 편성에서 제외된다.
아울러 주말 일·숙직 근무시간은 2교대 12시간씩으로 개편키로 했다. 현재 일직은 9시간(오전 9시~오후 6시), 숙직은 15시간(오후 6시~다음날 오전 9시)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근 천안시의 경우 혼성 숙직을 하고 있지만 아산시의 경우 이번 설문조사에서 동성 숙직 의견이 많았다”면서 “1년 정도 시행 후 직원 만족도 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